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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교통 표지판 3 - WAY, 4 - WAY

비밀노트 2022. 12. 28. 13:33

캐나다 교통 표지판 3 - WAY, 4 - WAY

2014, 영주권을 받고 캐나다 밴쿠버에 왔을 때 자동차 보험, 운전면허 시험, 운전면허증을 총괄하는 ICBC( Insurance Corporation of British Columbia)에 가서  한국 운전면허증을 제출하고 기본적인 3 - 4가지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한 다음 BC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 운전을 하고 있다.

4 -WAY  표지판

캐나다에서 운전을 해보니 거의 모든 교통법규와 시스템이 한국과 같은데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신호등 없는 거리에서 3 - WAY 4 - WAY였다. 그리고 제일 먼저 운전대를 붙잡았을 때 지인이 이 교통법규부터 가르쳐 주면서 안 지켰을 경우 모든 교통사고의 과실은 100% 나에게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현재 북미에서는 거의 이 교통법규를 쓰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신호등이 갑자기 고장 나거나 전기가 차단되어 신호등이 안 켜질 때도 운전자들은 이 교통 체계를 착실히 따르기 때문에 한국처럼 사거리나 삼거리에서 차량이 엉켜서 낭패를 보는 일이 없다.

3-WAY 표지판

이 교통 법규의 원리는 간단하다.

1.    차로에 가장 먼저 도착하여 완전히 정지한 차량이 먼저 간다.

2.    두 대의 차량이 동시에 도착하면 오른쪽 차량이 우선권이 있다.

3.    두 대의 차량이 서로 마주 보고 거의 동시에 교차로에 도착한 경우 좌회전하는 차량이 직진하는 차량에게         양보해야 한다.

 

그런데 운전을 하고 다니다 보면 3 -WAY 4 - WAY 표지판이 아닌 All - WAY라는 표지판이 보일때도 있어서 살짝 당황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 표지판이 보이면 똑같은 원리로 진행을 하면 되고, 설사 이 표지판이 없는 3거리 또는  4거리에 맞닥뜨리면 자동적으로 위 원리를 적용하여 운전을 하면 된다.

ALL-WAY 표지판

이러한 종류의 교통표지판을 보면 무조건 정지선 앞에 멈추고 내가 먼저 왔는지 상대방 차량이 먼저 왔는지, 3 -WAY에서는 2대의 차량을 4 -WAY에서는 3대의 차량을 보고 누가 먼저 왔는지를 머리속에서 계산을 하여야 한다. (운전하다 보면 치매 걸릴 염려 없습니다….ㅎㅎㅎ)

 

이렇게 눈치 아닌 눈치를 보면서 나의 출발순서를 상대방 차량과 비교하여 순식간에 결정하여 진행을 하는데 처음에는 상당히 어색하였으나 지금은 이러한 교통표지판을 보면 습관적으로 멈추고 나의 출발순서를 정하여 가기 때문에 교차로에서 엉키지 않고 교통흐름이 매끄럽게 진행된다.

 

3가지 기본원칙 외에 또 다른 경우의 원칙을 보면

1.    운전자가 교차로에 도착하고 다른 차량이 없는 경우 일단 멈춤을 하고 바로 진행할 수 있다.

2.    두 대의 차량이 동시에 반대편에 도착하고 오른쪽에 차량이 없는 경우 직진하면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대의 차량이 회전하고 다른 한 대는 직진하는 경우 통행우선권은 직진하는 차량에게 있다.

3.    두 대의 차량이 동시에 맞은편에 도착하여 한 대는 우회전하고 다른 한 대는 좌회전 하면 통행우선권은 우 회전하는 차량에게 있다. 둘 다 같은 도로로 진입하려고 하기 때문에 차선에 가장 가까운 우회전 차량에 우선권을 준다.

 

한국과 다른 교통법규 중, 신호등 없는 거리에서 3-WAY 4 -WAY였는데였는데 실제 운전을 해보면 상당히 편리한 교통법규라는 걸 느낄 수 있으며 한국도 이러한 교통법규를 적용하면 신호등 없는 삼거리나 사거리에서 차량이 서로 먼저 갈려고 진입하여 교통혼란을 일으키는 문제가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