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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나무 살리기 작전!!

비밀노트 2022. 9. 3. 05:23

밴쿠버의 여름은 화창하면서 습기가 많지 않고 공기가 깨끗하여 햇볕이 따갑다.

그리고 겨울과 달리 7월과 8월 두 달간 거의 비가 내리지 않고 한국처럼 장마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밴쿠버 각 지자체는 도심의 어린나무 살리기 작전을 시작한다. 

나무 살리기 작전은 일종의 사람으로 따지면 생명유지 장치를 달아 주는 것이다.

 

밴쿠버의 날씨는 아무리 더워도 그늘 밑에 가면 습기가 없기 때문에 더위가 아니라 추위를 느낀다.

사방이 바다이고 태평양과 인접해 있는데 한국처럼 습기가 많지 않은 게 아이러니하다. 

따라서 공기가 깨끗하여 태양빛이 따갑고 자외선이 직접 내리쬐므로 자외선 방지와 그늘 밑에서 쉬려면 긴팔 달린 옷은 필수로 가지고 다니는 게 좋다.  아무튼 이러한 여름의 환경적 요인으로 여름 밴쿠버는 바다로, 산으로, 호수로 가서 캠핑하느라 바쁘다.

 

밴쿠버 여름은  비가 안 내려서 여러 가지 야외 활동하기에는 좋은데 나무나 잔디 등 식물들에게 문제가 발생한다. 잔디도 노랗게 변하고 도심의 나무들도 시들시들 거리다 죽는다.

숲과 달리 도심의 수목들이 물에 목말라 어린나무들은 잎이 시들시들하고 오래된 나무들은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하여 일부러 잎을 과감히 떨궈낸다. 

 

도심 속 수목을 위한 인간들의 노력이 시작된다. 수목  물주머니!!

밴쿠버에 와서 여름 동안 수목 물주머니의 용도에 대해서 의아하게 생각했다. 

한국에서 본 적이 없어서 도대체 저것이 무얼까?

직접 가서 보기도 하고 저 안에 영양제가 들어있나 뭐가 들어 있지 하고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날 차를 몰고 가는데 비닐 물주머니 속에 물을 넣어 주는 관계자들을 볼 수 있었다.

수목이 죽지 않도록 나무를 관리하는 조경사 또는 관계자들이 주기적으로 첵크하여 물을 채워 준다고 한다.

도로 옆도 마찬가지로 식재하여 아직 어린 나무들에게도 물주머니를 하나씩 차고 있다.

 

아파트 주변 (콘도 주변) 또한 물주머니를 차고 생명을 유지하는 나무들이 보인다.

이런 정성 없이는 도심의 열기를 나무는 버틸 수 없을거라 생각한다. 

숲은 자생적으로 수분을 머금고 유지하면서 서로 상생을 하며 살지만

도심 속 나무들은 이러한 노력없이 심어만 놓고 놔둔다면 나무들이 살기 힘들 거라 생각한다.

밴쿠버의 나무 살리기 작전은 여름 내내 진행된다. 가을 무렵 비가 올 때까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