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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한인 위상 (2)

비밀노트 2022. 10. 26. 16:25

캐나다 이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역사가 약 75년 정도 되는 이즈음 캐나다 밴쿠버 한인 위상은 어느 정도 되는지 앞서 간략한 캐나다 이민 역사와 한인 정치력을 살펴보았으며 두 번째로 경제력과 축제 그리고 한인회관의 현실을 보고자 한다.

 

경제력면을 보면 한인은 아시안계 중에서 하위권인데 이민 1세대들은 주로 아시안계를 대상으로하는 초밥가게나 한인 상대 스몰 비즈니스를 주로 하고 있다. 유종수 알고마대 경제학 명예교수는한인경제는 아직 한인 이민자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요식업, 주유소, 세탁업, 편의점, 숙박업 종사자가 많은 편이다. 이민자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업종의 다변화가 정답이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이럴 때일수록 중국 커뮤니티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들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업종에 진출해 있다. 그렇다고 이들이 모두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다. 한인들은 소극적인 경향이 있는데 이는 이민사회에서 타민족과의 경쟁에 불리한 조건이다. 업종 다변화를 위해서는 저돌적으로 뚫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 아시안계를 살펴보면 영어가 어느 정도 자유로운  필리핀인들은 이민 오자 마자 간호사나 요양보호사 등 헬스케어 영역의 직장을 잡으며, 중국인들은 영어를 못해도 중국식당이라는 거대 상권이 형성되어 있어서 이와 관련된 여러 영역에서 직장을 잡을 수 있다. 인도인들 또한 영어가 자유로워서 수송업, 건축업, 소셜워커등에서 쉽게 직장을 잡아 경제적 안정을 이뤄 모국의 사람들을 계속 불러들여 한인들보다 빠르게 경제적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각 국가별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주최하는 밴쿠버의 축제를 보면 그 국가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나는 올해 야외에서 개최한 이태리 축제와 일본 축제를 다녀 봤는데 인구분포 9위인 일본은 시내에서 가까운 파월 스트리트(powell street)에서 한번하고, 일본 회관 니케이(NIKKEI) 센터에서 한 번 더 했다.

중국과 인도의 축제는 지역사회 메인 행사가 되었는데 대만 축제만 해도 시내 중심가에서 매년 3일간 성대하게 열린다.

 

한국 이민자 커뮤니티는 코로나로 인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야외 축제행사를 못 했으나 코퀴틀람시에서 개최하는 축제의 일부분으로 참가하였고 대신 제20회 한인문화축제가 11월 3일과 4일 양 이틀간 버나비 시 소재 마이클 제이 폭스 극장에서 밴쿠버 한인 문화협회 주관으로 개최한다.

축제는 자기 나라 이민자의 단결력과 자부심 그리고 모국과의 유대감을 심어주며 타국가 이민자 커뮤니티도 함께 참가하여 즐기면서 각 국가별 이민자 커뮤니티의 위상을 올리는 기회인 것이다.

 

 

또 하나는 국가별 이민자 커뮤니티의 회관 규모를 보면 어느 정도 그 나라의 이민자 위상을 볼 수 있다.

일본인 회관은 버나비시에 위치한 니케이(NIKKEI) 센터로 부속 식당과 양로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대인의 회관은 밴쿠버 웨스트 사이드 부자동네에서 고가의 지역사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수익을 창출하는데 캐나다 정부가 운영하는 커뮤니티센터보다 더 잘 운영하고 있다.

한인 이민자 커뮤니티 회관은 지역사회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수익을 올리기보다는 한인 관계자들이 모여서 기념행사를 하는 수준인데 최근에 그래도 회관과 별도로 양로원이 생겼으나 회관이 낡아 한인 발전과 위상 제고를 위하여는 한인회관 증. 개축이 시급한 형편이다.

 

밴쿠버 한인 위상을 4가지 카테고리에서 살펴보았는데 한인의 위상이 올라 갈려면 일단 이민자 수가 많아야 한다. 다행히 이민자 숫자는 줄어든 대신  유학생 숫자는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인 유학생은 2015 14,735명을 시작으로 매해 꾸준히 증가해 2019 17천 명을 기록했고 2020년 코로나 사태로 1만 960명으로 감소되었으나 코로나 앤데믹이 되면서 입국 제한 등이 완화되어 한국 유학생이 다시 캐나다를 찾으면서 서서히 예년 분위기를 회복하고 있다.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한인 이민자 대다수는 유학생 출신이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젊은 유학생들이 대거 한인사회에 유입되면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일어날 것이며, 늘어나는 유학생들이 한인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영어와 한국어로 무장한 이들이 장차 주류사회에 진출할 가능성도 커져 한인 이민자 커뮤니티 발전에 도움이 됨과 동시에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캐나다 밴쿠버 한인 위상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