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캐나다 이주는 구한말 캐나다 선교사들에 의한 유학이 캐나다 이주의 시작이며 본격적인 한인 이민역사는 1947년 10월에 의사 황 대연 선생이 앨버타주 애드먼턴에 도착하여 라멘트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를 한 것이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약 75년 정도로 잡을 수 있다.
1960년대 중반까지 정착한 한인들은 주로 목사, 의사, 학자들이 대부분이며 1960년대 후반부터 입국하기 시작한 ‘거주자’ 이민자들과는 특성이 매우 달랐다. 한인 이민은 1973년에 서울에 주한 캐나다 대사관이 개설되면서 가속화되었으며 197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을 떠났던 이민자들은 빈곤과 남북 간 대치상황에서 오는 안보문제 때문에 생계형 혹은 도피형 이민이 주를 이뤘다.
1997년 한국의 IMF이후로는 IT와 컴퓨터관련과 같은 기술이민과 사업이민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1990년대 후반부터는 한국서 살아도 경제적 어려움이 크지 않은 계층 사이에서 캐나다가 교육과 복지 선진국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더 나은 ‘삶의 질’을 찾아 떠나는 ‘행복 추구형’으로 바뀌었다.
한인 동포들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이 도시에 몰려 살면서 자영업을 하거나 봉급생활자로 일하고 있으며 1990년부터 2000년 초반까지 토론토의 소규모 가게의 90%가 한인들의 손에 들어갔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나 2000년대 후반 들어서서부터 이민자 2세들 및 유학생들이 변호사, 의사, 엔지니어 등 전문직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다.
2021 캐나다 센서스에 따르면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한인 인구는 18만명으로 전체 캐나다 인구의을 차지하며, 밴쿠버가 속한 비씨주(British Columbia State ) 인구는 약 5백만 명인데 이중 한인은6만 5천여 명으로 센서스에 잡히지 않은 단기 체류자, 워홀, 관광객을 포함하면 8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아시아계 인구분포를 보면 중국 18%, 인도 17%, 필리핀 7%에 이어 4번째로 큰 커뮤니티이다. 일본은 1.6%로 이란, 베트남보다 적은 9위 규모의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캐나다 전체적으로 아시안계 인구가 20%를 구성하고 있지만 비씨주(British Columbia State )에서는 아시안계가 54%를 차지 절반을 약간 넘는다.
캐나다는 매년40만 명의 이민자를 받는다. 이중 한인은 2% 정도이고 40%가 인도, 중국, 필리핀이 차지한다. 즉 그들 커뮤니티는 계속 커지지만 한인은 10년째 같은 수준이다.
한인의 본격적인 75년 이민역사에서 밴쿠버 내 한인 위상은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살펴보면 먼저 정치적으로 보면 굉장히 미약하다고 볼 수 있다. 캐나다 연방상원에 진출한 연아마틴 상원의원은 보수당 정부 때 하퍼 전수상에 의해 지명돼 종신직으로 있으며, 캐나다 연방하원 의원은 한국계 최초 넬리 신(Nelly Shin) 의원이 재선에 실패하였고 비씨주 주 의원도 신재경(Jane Shin) 한국계 최초 주의원 이후로 당선자가 없다. 다행히 2022년 지방선거에서 한인 인구가 많은 코퀴틀람시 시의원에 스티브 김이 재선에 성공했고 포트 무디 시 박가영 교육위원이 3선을 이룩하여 작게나마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반면 중국계의 경우 캐나다 이민역사는 1880년대 시작되어 약 15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캐나다 동부에서 서부로 잇는 철도와 주요 시설물과 건축에 투입된 노동자로 이민역사가 시작되었으며 연방 의원,비씨주 주 의원,각시의 시의원은 물론 2022년 10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드디어 중국계 시장이 나왔다. 켄 심(Ken Sim) 밴쿠버시장 당선자는 밴쿠버의 중국계 이민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며 유색인종으로는 처음으로 밴쿠버 시장이 되었고, 인도인들은 중앙정부 당수, 연방의원, 주 의원 등 수를 셀 수 없다.
밴쿠버의 한인 정치력 신장은‘적색 등’이 켜져 있지만 선거권이 있는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률은 감소 추세에 있다. 2015년 5,965명이던 것이 2018년에는 2,399명으로, 지난해에는 1,259명까지 내려갔다. 타 민족보다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이 저조한 이유로는 모국 대한민국이 웬만큼 살고 민주주의를 향유하기 때문에 시민권 취득에 따른 별다른 실리가 없다는 심리가 가장 크다. 그러나 시민권 취득률은 곧 한인사회의 정치력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시민권 취득률이 낮을수록 한인 유권자수가 타민족에게 밀릴 수밖에 없고 이는 곧 한인 정치인 탄생에도 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고 한인 정치인 부족은 곧 교육· 의료· 복지 정책과 경제적 지원에서 한인사회가 외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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