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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 짱!! 즐겁게

경험과 즐기기

밴쿠버 여행 경마장 가보기

비밀노트 2022. 9. 5. 07:17

주말 오후

무료하게 거실에 앉아

햇볕을 바라보고 있는데

휴대폰 진동이 요란하게 울린다.

후배 전화다.

후배: 선배님!! 뭐하십니까?

나: 응! 그냥 거실에서 햇볕 쬐고 있어.

후배: 그럼 나하고 경마장 구경 갑시다.

나: 그러자!!

나는 사실 한국에 살 때도

경마장에 한번도 가 본적이 없다.

그래서 호기심도 발동했다.

 

헤이스팅스 경마장은

헤이스팅스 파크내에 있으며

PNE 놀이 공원과 붙어 있다.

(PNE는 용인 에버랜드와 비슷하지만 규모는 훨씬 작다)

* Pacific National Exhibition

밴쿠버 시내에서

6.4킬로 떨어져 있으며

1889년에 시작했다고 하니

133년의 역사를 가진 경마장이다.

경마장 주소: 188 N Renfrew St, Vancouver, BC V5K 3N8

3불을 주고

경마 정보지를 사고

경마장 실내와 실외 여기 저기

둘러 봤다.

경주마가 대기하는 장소와

경마장내 먹거리 푸드트럭

경마장의 역사를 보면서

경주가 시작 되기를 기다렸다.

 

경마장 실내 카운터에서 직접 마권을 구입해도 되고

여기저기 설치된 컴퓨터에서 구입해도 되고

게임의 종류는 굉장히 많다.

후배가 조언해 주기를

3불 주고 산 경주마 정보지에서

경주마별로 과거 우승경력과

아침에 경주마의 상태를 고려하여

기록한 1, 2, 3등 예상말에서 선택하면

거의 90%는 맞다고 한다.

후배가 하는 말....

게임이니까 돈을 따겠다는 생각 말고

그냥 즐기라고 한다.

 

오후 2시가 되자

경주가 시작 된다고

빨리 마권을 구입하라는 방송이 나온다.

전광판에는

경주마의 번호별로

얼마를 배팅했는지

액수를 보여줬다.

생각없이 즐긴다면

복잡한 경마 정보지 대신

전광판만 봐도

어느 경주마에 걸면 될것인지

가늠이 가지만

배당은 많지 않다고 한다.

우선

마권 구입 컴퓨터에

20불을 투입하고, 정보지를 보고

이리저리 조합하여 4가지 게임에

도전?을 해 보았다.

경주가 시작되기전

경주말과 안내말이 한쌍이 되어

경주코스를 한 바퀴 쭉 돌아 보면서

사고가 나지 않게

코스상태를 살피고,

경주말과 기수에게

마음의 준비를 시키는것 같았다.

드디어

경주가 시작되자

경주마가 코너를 돌아 오는것이 보이고

내 눈앞을 쏟살같이 휘리릭 지나가고

1분 몇십초 지나자

경주는 끝나 버렸다.

내가 베팅한 경주마를 찾으면서

어..어...어....하면서 끝!!

1등 경주마는 기수와 함께

보무도 당당하게

우리들 앞으로 걸어와

인터뷰도 하고 마주로부터

꽃다발도 받고

기수의 얼굴과 옷에는

흙이 여기저기 묻어 있고

경주마는 땀에 흠뻑 젖어 있고

1분 20-30초동안

최선을 다해

전력 질주한 경주마에게

나도 모르게

경외감이 올라왔다.

 

경주마는

배부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날렵하고

종아리와 말 발굽 부분은

대나무 가지처럼

여리여리했으며

기수는 작은 몸매로

경주말과 일심동체가 되어

최선을 다한 경주마에게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에게 수고했다고

머리와 얼굴을 쓰다듬어 준다.

후배덕분에

좋은 경험을 했다.

고마워!!

아차....

그날 6경주에

20불을 가지고 배팅해서

8불 배당 받았다.

욕심내지 않고

1등 예상 말에

배팅한 결과.....ㅎㅎㅎㅎ